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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5개월 연속 마이너스…IMF 이후 최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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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예측지표도 동반 하락…경기 침체 우려 여전

설비투자 5개월 연속 마이너스…IMF 이후 최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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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선행 순환변동치도 나란히 하락해 향후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7.4%)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9%)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후 처음이다. 건설기성(불변)의 경우 토목(1.3%)은 증가했으나 건축(-0.6%) 공사 실적이 줄어 한 달 전보다 0.1%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7.0%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설비투자는 최근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 4월부터 설비증설이 마무리되면서 둔화세로 전환됐다"며 "다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제외한 분야는 전년동월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여 다음달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투자 부진은 기업 체감경기지수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경제는 심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심리가 좋아지지 않은한 투자 지표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투자는 주춤했지만 전산업생산지수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전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7.1%), 화학제품(2.2%) 등에서 늘어난 덕분이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5월 0.3% 증가했다가 6월에 0.7% 감소한 이후 지난달 반등했다.

7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9%포인트 오른 74.3%를 기록했다.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5% 높아졌다. 전달과 비교해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의복 등 준내구재(0.5%), 가전제품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99.8을 기록한 후 최근 23개월 사이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보합이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통상 통계청은 경기선행지수인 순환변동치가 6개월 이상 하락하면 경기 침체의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본다.

어 과장은 "동행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선행지수 역시 좋지 않다고 보고, 이를 근거로 여러분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는 있다"며 "그러나 두개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맞지만, 국내총생산(GDP)이라는 주요 지표 검토도 있어야 하고 동행지수가 보여주는 전환점과 다른 지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전환점 설정은 상당한 시점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전에도 3년 3개월 지난 후에 공식 공표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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