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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 초등학생 편지 받고 학교로 달려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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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흡연자를 위한 쉼터 설치 · 금연 마스코트 제작 효과적인 금연캠페인 펼치기 ·상습 흡연구간에 CCTV와 방송마이크 설치 흡연시 깜짝 놀라게 해주기 등 제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청장님 응답해주세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편지를 받고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학교로 달려갔다. 지역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해결방법까지 제안한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30일 서울정수초등학교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상체를 깊이 숙이는 특유의 ‘폴더 인사’로 4학년 2반 어린이들과의 첫 만남 후 준비한 답변을 차근차근 풀어갔다.

이날 만남은 정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사회교과 '지역문제와 주민참여' 단원을 배우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문제를 찾아보고 원인을 분석해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행정을 대표하는 성북구청장에게 편지를 쓰면서 비롯했다.

어린이들은 ▲ 정릉천 주변 음주와 흡연 쉼터 설치 ▲ 금연 마스코트를 제작해 효과적인 금연캠페인 펼치기 ▲ 상습 흡연구간에 CCTV와 스피커를 설치해 흡연시 깜짝 놀라게 함으로써 흡연율 낮추기 등 생활주변의 문제를 어린이 특유의 발랄한 아이디어로 해결해보려고 제안했다.
성북구는 이 제안에 대해 시행가능여부 등을 검토,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접 설명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것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초등학생 편지 받고 학교로 달려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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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아예 음주와 흡연공간을 마련하자는 제안에 대해 어린이들이 흡연과 음주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한 만큼 남다른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다양한 성공사례를 검토해 별도의 음주와 흡연 공간을 마련하는 것 보다 문제가 적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성북구청 U-성북 도시통합관리 관제센터에서 CCTV 모니터링 화상순찰을 통해 금연구역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시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경고방송을 하고, 관할 경찰서와 협력해 금연안내를 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성북구청 U-성북 도시통합관리 관제센터 방문을 제안했다.

또, 성북구 보건소에서 흡연단속반을 운영하고 금연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금연마스코트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적극 도입하겠다는 답변을 해 어린이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서울정수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간담회는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이어졌으며, 어린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성북구가 검토한 자료는 학생 대표에게 전달했다.

한 학생은 “우리의 편지를 받고 구청장 아저씨가 올 줄은 몰랐는데 정말로 와서 좋았고, 금연 마스코트까지 만든다고 하니 설렌다”면서 “앞으로도 동네에 다른 문제는 없나 찾고 해결방법을 고민해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린이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 하나하나를 성북구 직원들과 꼼꼼하게 읽고 열심히 고민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성북구 곳곳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가장 인상 깊고 생각을 많이 하도록 만드는 현장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수초등학교 안은서 어린이 편지글

정수초등학교 안은서 어린이 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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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구청장은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라면 누구나 행복한 도시라는 믿음으로 어린이의 권리가 존중되고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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