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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D-1 현장의 절규] 휴대폰부품 中企 "베트남 이전으로 90% 퇴사…안간곳은 다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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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6단체 임원들이 지난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적용 최저임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 이상의 최저임금 고율 인상은 한계 상황에 다다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국내 경제6단체 임원들이 지난 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적용 최저임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 이상의 최저임금 고율 인상은 한계 상황에 다다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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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을 앞두고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해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저임금 지불주체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편의점주 등 자영업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과 경제6단체, 편의점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의 집단반발이 터져 나오는 시점을 전후해 최저임금 제도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 제조업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10년차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12일 청원게시판에 '정부 똑똑히 들으시오. 최저임금 올리면 이 나라 망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이 다니는 회사는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한국 생산라인을 모두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했고 한국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90%가 퇴사처리가 됐다.

청원인은 "그나마 우리 회사는 베트남공장이 있어서 겨우겨우 목숨을 유지 할수 있었지만 동일업종의 해외생산 능력이 없는 타회사는 모두 해당사업을 접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최저임금도 부담돼 겨우겨우 은행 대출을 받아 유지되는 회사들이 수두룩한데 여기서 더 최저임금을 올리면 다 죽으라는 소린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이익이 있어야 임금을 준다. 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고 베트남에 공장을 짓는지 아직도 모르시겠는가"라고 묻고는 "한국사람들 인건비로는 대기업의 후려치는 단가네고(협상)를 견딜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지금까지 이끈 건 제조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이런식의 최저임금 및 경제정책을 펼치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제조업은 살아남을수 없다"고 호소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조선소 2차 협력업체 사업주로 보이는 한 청원인은 외국인노동자 문제를 지적했다. 청원인은 지난 11일 올린 글에서 "김해에는 저희같은 업체가 많이 형성돼 있는데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다. 3D 업종이라 한국사람은 거의 찾기도 힘이 든다. 현실은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만 월 40만원 인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세 소상공인들은 자재비가 인상되고 있음에도 어려운 조선경기를 운운하며 모체(대기업)로부터 단가인하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적자를 견디지 못하는 업체 순으로 도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국인 노동자는 여러 공론의 과정에서 합당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외국인 노동자 만큼은 별도의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제조업 사장님들은 전생에 죄를 지은사람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 이상인듯 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나라의 산업의 기반은 제조업이다'라고 했다는데 최저임금으로 죽어야 하는 사람과 살아야 하는 사람없이 같이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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