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는 중저가 구형 스마트폰 단종 등의 영향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 예상
"하반기 빅스비 2.0 중심의 개방형 생태계 확대"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1분기 갤럭시S9·갤럭시S8 시리즈의 쌍끌이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고가 모델인 갤럭시S9+의 판매가 높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6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부문의 매출은 28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700억원에 해당한다.
다만 비슷한 시기 갤럭시S7을 출시한 2016년 1분기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IM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900억원이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갤럭시S9은 3월 출시 이후 4주 동안 전 세계에서 800만대 출하됐다. 갤럭시S8와 비슷한 수준이나 갤럭시S7의 90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갤럭시S8와 차별화 되지 않는 낮은 제품 매력도, 교체시기 연장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둔화, 중국 업체의 약진 등 복합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국 업체는 유럽에서 프리미엄폰, 최대 신흥국 인도에서 중저가폰으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1위에 올랐다.
경쟁사 LG전자와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도 부정 요소다. 우선 LG전자가 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를 출시한다. G7은 OLED 보다 가격이 낮은 LCD를 탑재해 갤럭시S9 대비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보급형 '아이폰SE2'를 공개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와이드3 등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한편 갤럭시S9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색상과 용량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S9뿐 아니라 갤럭시S8 등 전년도 제품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신규 프리미엄폰을 출시해 제품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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