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정보공개 결정에 비판 목소리
고동진 사장 "갤S9 자신있다…1000만대 이상 출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우리의 20년 30년 노하우가 들어있는 보고서를 공개하면 안됩니다."
삼성전자의 30나노 이하급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 ·공정기술 등 7개 기술이 반도체 분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있다. 이 기술로 생산되는 반도체 제품의 공정이 노출될 우려가 커 반도체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피해 입증을 이유로 삼성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생산 기술 노하우가 담긴 공장 설비 배치도와 공정 등의 핵심자료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반도체업계가 발칵 뒤집힌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산재와 무관한 핵심 공정 기술이 유출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법원에 관련 의견서도 제출했다. 산재 문제 해결에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세계 1위이자 국가핵심기술로도 지정된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유출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논란이 된 작업환경 측정결과보고서란 삼성전자처럼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국내 대부분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장이 주기적으로 고용노동부에 안전관리 차원에서 제출하고 있는 문건이다. 생산라인 배치도는 물론 장비와 설비 구성,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 등이 기록돼 있다. 이 같은 정보 중 일부는 회사의 핵심기밀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9 출하량이 1000만대 넘었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9이 전작에 비해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그는 "그건 안 써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며 "자기가 써보고 경험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9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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