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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중국 방문에서 주목해야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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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역대 최대 규모인 50명의 방중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메이 총리는 우한방문을 마치고 이날 베이징으로 옮겨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고 2월1일 시진핑 주석과 만난 후 2월2일 상하이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메이 총리의 방중 일정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경제협력 통해 중국-영국 '황금시대' 끌어올릴 수 있을까=메이 총리가 이번 방중 일정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양국의 교역 관계 확대다. 영국 총리의 역대 해외 순방 사절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영을 갖추고 중국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BP, HSBC, 스탠다드차타드, 재규어랜드로버, 위타드, 아스트라제네카, 런던증권거래소 등 영국의 금융, 에너지, 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굵직한 기업 경영진들이 메이 총리와 함께 대거 출동했다.
이번 방중일정을 시작하기 전 메이 총리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영국의 황금시대를 더 견고히 하고 싶다"며 "양국의 관계 강화는 모든 이슈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엄청난 무역의 기회가 있고 우리는 영국 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양국간 관계를 '황금시대'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던 2015년, 양국은 4000억파운드(미화 5654억달러) 규모의 각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메이 총리가 이번 방중에 거는 기대는 크다.

◆영국은 중국의 '일대일로' 인프라 프로그램을 공식 승인할 것인가=중국 입장에서는 메이 총리의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의 '일대일로' 에 대한 영국의 공식적 승인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

중국 인민대학 진칸룽 국제관계학 교수는 "메이 총리가 똑똑하다면, 중국이 메이 총리의 입에서 듣고자 하는 말이 '일대일로'에 대한 영국의 지원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영국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를 공식 승인할 것인지에 대해 불확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을 두고 중국과전략적 경쟁 관계인 미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메이 총리는 중국과 홍콩 이슈에 대해 논의할까=메이 총리가 중국에 공식적으로 홍콩 인권문제를 제기할지도 관심사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은 중국 방문을 앞둔 메이 총리를 향해 "20년 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할 때 약속한 인간의 권리와 자율성에 대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모든 문제에 대한 솔직한 토론을 하겠다"고 답했다.

유럽 이슈 전문가인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중국은 메이 총리가 홍콩 이슈를 꺼내는 것에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진전된 내용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우한과 상하이에서 무얼 할까=메이 총리가 첫 중국 방문지로 우한을 택했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실 우한은 세계 각국 리더들이 자주 찾는 그런 곳은 아니다. 2006년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이 우한에 위치한 프-중 자동차 합작회사 공장을 방문한 적은 있다.

SCMP는 우한이 85개 대학과 1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몰려 있는 교육 허브라는 점에 주목하며 영국이 교육 부문에서 우한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영국에는 16만명의 중국 학생들이 유학 중이고 메이 총리와 동행한 방중 사절단 중에는 멘체스터대학 대표단도 포함돼 있다.

북한에 대한 얘기가 나올까?= 영국은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회원국 중 한 곳인데다 영국과 중국은 많은 현안들에 공통적으로 맞닥뜨려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핵 프로그램과 유엔제재, 한국의 평창올림픽, 기후변화 이슈 등은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만한 국제 이슈들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방문 전 메이 총리는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세계 및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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