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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들썩이자, 불붙은 국내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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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금리추이

국고채 3년물 금리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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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선진국 금리가 들썩이면서 덩달아 국내 금리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경기 호조에 따른 전세계적인 증시 상승과 통화정책 정상화, 물가 변동, 달러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0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2.3bp(1bp=0.01%p) 오른 연 2.304%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4.0bp 오른 연 2.784%로 최고치로 마쳤다. 이 역시 2014년 12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는 것이 국내 채권금리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7%를 웃돌며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과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도 크게 상승하는 등 선진국의 채권금리도 대체적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상승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각국의 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 역시 호조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주식시장의 랠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거듭된 주식시장의 랠리에 따른 부담이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 둔화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힐 인프라 투자 계획 역시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나 자금 조달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에서도 통화정책의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주말 다보스 포럼에서 구로다 일본 은행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약간 상승하고 있으며 우리는 마침내 물가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일본10년 금리는 장중 0.9%까지 상승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화 변동성을 감안할 때 미리 QE 종료시점을 단정지을 필요는 없지만, QE를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데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너스에 머물던 독일 5년 금리가 최근 3일에 걸쳐 플러스 영역까지 상승했다"며 "통화 정책 변경에 가장 민감한 5년이 플러스권에 진입했다는 것은 장기간 유지됐던 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빠르게 변경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30일부터 미국 연준(Fed)의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된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물가에 대한 연준의 인식과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신호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어떤식으로든 글로벌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은 미국의 1월 FOMC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Fed의 물가 인식이 종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향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FOMC를 기점으로 최근의 금리 급등 국면은 제한적이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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