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수익 확대 동시 달성 목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부사장·사진)가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재승인을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롯데그룹 사장단회의가 열린 서울 마곡동 중앙연구소에 도착해 재승인 전망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재승인이 안 되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배수진을 치고 반드시 재승인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올해 홈쇼핑 재승인 심사 기준이 강화된 것은 롯데홈쇼핑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상위 심사 사항으로 정하고 점수를 공표키로 했다. 이를 과락 적용 항목으로 정해 50% 미만 점수를 받는 기업에 대해선 재승인을 거부할 예정이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리 혐의가 이번 재승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도 변수다. 롯데홈쇼핑은 강현구 전 대표 재임 시절인 2015년 7월 재승인 지원 대가로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홈쇼핑 중국 사업과 관련해선 "2021년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롯데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0개월 간 조직 안정화,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전임 대표들이 경영 비리로 유죄를 선고 받은 가운데 이 대표가 경영 성과와 재승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그룹 내 입지를 더욱 늘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주재한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롯데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신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 혁신 등 키워드에 걸맞게 신 회장 등 임원들은 모두 타이를 매지 않았다.
원래 신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 사장단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지만 지난해 11∼12월 열릴 예정이던 하반기 사장단회의가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 비리 관련 재판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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