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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5%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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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50조원 시대 열어…가전·스마트폰은 전년과 비슷

반도체·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5%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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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의 연간 영업이익은 35조2000억원에 달했고, 4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51.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53조6500억원, 매출액이 239조5800억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9.24조원)대비 83.46%, 매출액은 전년동기(201.87조원) 대비 18.68% 늘어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DS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5% 차지=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에는 반도체가 효자노릇을 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DS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0조3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DS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54%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에서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반도체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3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3조6000억원에 비해 약 2.5배나 증가했다. 4분기 기준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1.6%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마트폰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배 가량 올랐다. 2016년 12월 4.19달러였던 D램(DDR4DDR4_8Gb_1Gx8_2133MHz 기준)은 지난해 12월말 약 2배 오른 7.50달러에 거래됐다. 낸드플래시 가격(128Gb 16Gx8 MLC 기준) 가격도 같은기간 4.22 달러에서 5.60달러로 올랐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증가세도 뚜렷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2300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OLED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은 2분기 38억6000만달러 대비 32.4% 상승한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폰X가 OLED패널을 채용했으며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수요도 증가했다.
◆가전, 스마트폰 실적은 전년 수준=이에 비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과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의 실적은 신통치 않다. IM부문은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1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1조8300억원원, CE부문의 영업이익은1조65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카메라, 빅스비 기능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높이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라인업을 효율화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을 늘리고 QLED, 8K TV 등의 신규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올해 실적 더 좋을듯=올해도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실적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2018년 D램 시장 규모가 2017년 대비 16.9% 증가한 844억달러(89조608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10% 늘어난 592억달러(62조853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3.5% 성장해 올해 매출액은 284억 달러(약 3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64단 3D V낸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메모리 시장에선 서버용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사양화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OLED가 모바일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이라며 "신규 응용처 분야의 역량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시설 투자를 집행한 만큼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43조4000억원이었다. V낸드 수요에 맞춘 평택 반도체 라인을 증설, 파운드리 10나노 공정 생산량 확대등반도체 분야에 27조3000억원, 플렉서블 OLED 생산량 확대를 위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기대에 못미친 IM부문 성적은 미국ㆍ중국ㆍ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 탓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9 조기 출시=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대비 8700억원 감소했고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때인 2016년 4분기보다도 800억원 적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S9을 내달 25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고 이르면 3월9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출시일이 가장 빠르다. 삼성전자ㆍ애플에 이은 전 세계 3위 제조사 화웨이와 국내 경쟁사 LG전자가 신작 공개를 MWC 이후로 미룬 만큼 올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도 점쳐진다. KB증권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 늘어난 3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도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TV, 스마트폰 등 세트사업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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