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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지고 '햄버거 프리미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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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해외-국내 시세차 1.5% 불과… 1만달러 붕괴
국내 시세 가파르게 하락 중… 가격 역전 '햄버거 프리미엄' 임박
'김치 프리미엄' 지고 '햄버거 프리미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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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저물고 있다. 지난해 말 50% 가까이 벌어졌던 가격 차이는 어느새 1%대로 좁혀졌다. 거래소 실명제를 계기로 국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가치가 하락한 탓이다. 이에 따라 해외 가격이 국내보다 비싼 '햄버거 프리미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107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로 알려진 홍콩 비트피넥스의 가격 9888달러(1060만원) 대비 1.5% 높은 수준이다. 한달 전 50% 수준에 비하면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963만원이었지만 해외 시세는 1만292달러(1만385만원)로 무려 40% 이상 격차가 벌어졌었다.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캡쳐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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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김치 프리미엄의 갑작스런 몰락은 30일부터 실시된 가상통화 거래실명제 등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품이 걷힌 결과로 풀이된다. 전 세계 가상통화 평균 가격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이 한국 거래소 가격을 다시 집계에 포함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코인마켓캡은 한국의 가상통화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50% 가까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 8일(현지시간) 국내 가격을 평균 가격 집계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로부터 3주가 흐른 29일 코인마켓캡은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 가격을 다시 포함시켰다. 가격 거품이 상당 부분 걷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가격의 하락세가 해외 시세 하락세를 앞지르면서 '김치 프리미엄'의 역전 현상인 '햄버거 프리미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14.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캡에서 11.26% 하락한 것 보다 3.3%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더리움, 리플의 전일 대비 국내 시세 하락폭은 각각 12.97%, 18.70% 수준이다. 역시 코인마켓캡 9.91%(이더리움), 16.72%(리플) 대비 2~3%P 차이가 난다. 국내 거래 가격의 하락폭이 해외 가격 하락폭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가격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코인에 붙었던 프리미엄이 정부 규제로 많이 약해지면서 오히려 해외 코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면 향후에는 햄버거 프리미엄이 생길 가능성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통화 분석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9813달러를 기록하며 1만달러 선이 붕괴됐다. 전날 1만1000달러 선에서 거래된 것과 대비하면 1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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