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사우디 합자사와 중동서 2조원 건설관리 수주

한미글로벌이 아카리아한미와 수주한 2조원 규모의 리야드 및 젯다 프로젝트 조감도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미글로벌이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국영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카리아와 합작 투자해 설립한 아카리아한미가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31일 한미글로벌은 아카리아한미가 총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총괄건설사업관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리야드 및 젯다 지역에 주거·상업용 건물, 호텔 등 각기 다른 성격의 13개 건설 프로젝트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의 성공 요인은 개별화된 13개 프로젝트 건축물 특성에 최적화된 건설사업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각 프로젝트 투입 인원을 최소화한 전략에 있다. 특히 한미글로벌이 사우디 진출 후 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지난 22년간 전 세계 55개국 진출해 축적한 건설사업관리(PM/CM)의 경쟁력과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법인 설립 후 연이은 대형 용역 수주에 힘입어 아카리아한미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우디 정부 및 민간이 발주하는 프로젝트 수주에 우월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향후 사우디 정부가 투자하는 걸프협력회의(GCC) 및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 진출해 아랍권 내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관리능력을 갖춘 건설사업관리(PM/CM)기업으로서 명성을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아카리아한미는 사우디 아카리아가 기획하고 있는 향후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사업관리 기본 협정(Framework Agreement)을 맺어, 지속적인 수주 기회를 원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랍권 내에서 합작법인설립 및 연이은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과는 한미글로벌의 성장 가속화는 물론 국내 건설기업의 사우디 진출 지원과 동반성장 추진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카리아와의 동반자 관계를 통해 아카리아한미가 사우디 현지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건설사업관리(PM/CM)회사로 성장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카리아한미는 지난 4일 리야드 인근 여의도 2.4배인 698만㎡부지에 주거·상업·오락시설 등 주상복합주거단지를 구성하는 웨디안 프로젝트의 총괄프로그램관리(PMO)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총 개발기간은 10년, 용역비만 1000억원이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