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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호황 이어지는 정유업계, 올해 투자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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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가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호황으로 이익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올해 정유 4사의 투자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유 4사는 2016년 역대 최대인 7조9511억원의 영입이익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3분기까지 5조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유 4사의 2017년 영업이익이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최초로 8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는 상황. 본업인 정유업 시황이 좋았고 최근 비중이 커지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이 높은 이익률을 유지한 덕분이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투자에 계속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유 부문은 정유업체의 3대 사업 분야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중 본업인 정유를 제외한 나머지 석유화학, 윤활유 두 개 사업부를 일컫는다. SK는 지난해 딥 체인지와 딥 체인지 2.0을 잇달아 선언하면서 석유화학 부분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따지면 비정유 부분이 더 컸다. 딥체인지가 기본적으로 사업 구조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석유사업이 중심이었지만 화학 사업,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의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다우케미칼의 사업 분야 2개를 잇달아 인수했다.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3억7000만달러에,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7500만달러에 인수했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신설에 8402억원을 투자하는 등 배터리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외에도 올해 상반기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통해 투자 여력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의 올해 화두는 정중동이다. GS칼텍스도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초 전남 여수에 나프타 분해설비(NCC)와 폴리에틸렌(PE)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는 힘을 비축해야 하는 시점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사이클을 길게 봐야 한다. GS칼텍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3년까지 5조 이상 투자해 2013년 상반기 고도화 설비를 완공했고 현재 성과를 내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고 새로운 투자를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에쓰오일은 완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온산 공장 고도화 설비 마무리 작업에 집중한다. 온산 공장은 4조8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온산 공장에는 원유에서 가스ㆍ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ㆍ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RUC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프로필렌옥사이드와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DC)이 들어선다. 증권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이들 석유화학 공장에서 연간 6000억~80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OCI와 함께 2600억원을 투자한 현대OCI의 카본블랙 생산공장의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올해 고도화 설비 처리 능력 확충 등 기존 생산공정의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 비율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4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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