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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올해, 최악의 일감 절벽"…구조조정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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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배럴 건조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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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올해 최악의 일감 절벽이 예상되면서 조선업계가 자구책 이행과 인력감축 등에 나섰다. 정부가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올해 1분기 중에 마련할 예정인 가운데 STX 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의 실사도 시작돼 구조조정 이슈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7조98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60%나 줄어든 수준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해양플랜트 사업은 몇 달 후면 일감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2015년과 2016년 3500명을 감원한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매출을 지난해 7조9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2조8000억가량 줄일 예정이다. 조직개편과 인원수 감축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 임원은 기존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줄었고 89개 팀도 67개로 조정했다. 오는 3월부턴 과장 미만 사원급을 대상으로 급여반납도 확대한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희망퇴직 신청 역시 받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만 최대 2300여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5000여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는데 지난해까지 2700여명을 줄였다. 이달 말엔 자구안 이행의 일환으로 발표한 1조5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에도 착수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2015년부터 임직원 임금 반납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 실제 2015년 1만3500명의 인력을 지난해 3분기 말 1만200명으로 3300명 축소했다. 임원 역시 3년 전 52명을 현재 37명으로 감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까지 인원을 9000명대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이 계획돼있다. 임금반납 역시 2015년부터 CEO는 전액, 임원 및 부장급은 30~40%, 직원은 10~15% 반납을 지속하고 있다. 사무직은 1개월 순환 무급휴직 중이다. 조직 개편도 이뤄지면서 280여개의 부서가 현재 150여개로 축소됐다.
중소 조선사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성동조선해양은 2010년부터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4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2016년 5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 신청 1년여 뒤인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정부는 경영위기에 처한 STX조선과 성동조선에 대해 실사결과를 토대로 존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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