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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없으면 밥값 깎아줘요" 미국 식당들의 이유 있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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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이끌어…식당 스태프도 환영

'핸드폰 없는 식사' 권유하는 포스터 / 사진=WWMT 홈페이지 영상 캡처

'핸드폰 없는 식사' 권유하는 포스터 / 사진=WWMT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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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스마트폰으로 방문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할인, 추가 서비스 혜택을 주는 식당이 많다. 손님이 식탁에서 스마트폰을 자주 꺼내 들수록 가게는 이득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선 오히려 식사중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면 할인 혜택을 주는 식당이 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펜실베니아주 새라스 코너 카페 식당의 독특한 가게 방침을 보도했다. 이 식당은 손님이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밥값을 10% 할인해 준다. 손님들은 식사하는 동안 '가족 재충전 구역'이라고 쓰인 바구니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두면 된다.
식당 주인 배리 린치는 가족들이 식사를 하러 와 각자 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광경을 보고 이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린치는 "고객들이 가족들과의 시간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도록 이 정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WWMT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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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에 있는 스니키스 치킨 식당은 2014년 9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폰 없는 식사'에 1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주인 크리스티 라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수요일에 누가 일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일 정도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부카토 식당에서도 폰을 쓰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식당의 요리사들은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이 대화 단절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음식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에반 펀크 주방장은 로스앤젤레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요리사들과 직원들은 모두 고객들에게 따뜻하고 완벽한 상태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음식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올리는 동안, 음식은 이미 식어버려 맛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식사 중 폰 사용 금지 정책은 때때로 고객들의 반발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 취지에 공감하며 기꺼이 동참한다고 한다. 가족들과의 식사 시간만큼은 스마트폰 없이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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