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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다 어디로" 극심한 미세먼지에 품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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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편의점·H&B스토어 등에서 날개 돋힌 듯 판매
中 베이징보다 뿌연 서울 하늘…더 이상 봄에 국한된 이슈 아냐


한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페이지. 황사 마스크 20개들이 1박스는 죄다 '품절'이다.

한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페이지. 황사 마스크 20개들이 1박스는 죄다 '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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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네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주부 오모(35)씨는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올봄 내내 지속될 것 같아 마스크를 사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대량주문해 그때그때 꺼내쓰려고 오픈마켓을 뒤졌다. 그러나 KF80이나 KF94 등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 제품들은 대량주문이 어려웠다. 특히 소아용은 더 없었다. 곳곳에서 '품절' 표시가 떴다. 낱개로는 구매가 가능했지만 20개입 박스 포장은 대부분의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 다 팔린 것이다. 오씨는 "아이가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외출 후 기침과 콧물이 나기 시작해 대량으로 미리 사 두려고 했는데 품절이라 살 수가 없다"며 "이제는 마스크까지 생활필수품, 그것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돼버려 속상하다"고 말했다.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등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전체 마스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뛰었다. 일반 마스크 매출 신장률이 238%로 가장 높았고 코 마스크(75%), 황사·독감 방지용 마스크(56%)가 뒤를 이었다.

서울의 공기 질이 세계에서 2번째로 안좋은 등 수도권에 미세먼지가 짙게 깔렸던 전날 황사·독감 마스크 매출은 1101% 폭증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서울 하늘(아시아경제 DB)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서울 하늘(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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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서도 전날 황사·독감 마스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었다. 1월1일~3월21일 중 매출 신장률은 21%였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의 황사 마스크 매출은 최근 1주 간(15~21일) 전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특히 전날 정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세븐일레븐의 21일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7% 치솟았다. 올 들어 전체 마스크 매출 신장률 평균은 63.3%였다.
편의점 GS25에 진열돼 있는 마스크(GS25 제공)

편의점 GS25에 진열돼 있는 마스크(G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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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1월1일~3월21일 마스크 매출은 29% 늘었고, 21일 신장률은 80%였다. GS25에선 황사 마스크 매출이 올해 들어 이달 현재까지 1년 전 대비 77.4% 증가했다. GS25의 황사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 매출 비중은 2014년 62대38에서 지난해 73대27로 바뀌었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수치다.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의 측정 결과 21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는 179였다. 인도 뉴델리(187)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했다. 같은 때 인천(139)도 오염도 8위에 올랐다. 인도 콜카타(170)와 파키스탄 라호르(170)가 공동 3위, 중국 청두(169)와 베이징(160)이 5·6위, 코소보 프리스티나(157)가 7위를 기록했다.

지난 수 년 간 한국에서 미세먼지는 더 이상 봄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지난 16일 '미세먼지 대책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수도권에 설치된 대기측정망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했다.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너도나도 마스크 구매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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