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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드로 변신, 우리은행 '팔방미인'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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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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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 박혜진(26)은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전업했다.

팀에 포인트가드가 없었기 때문. 우리은행은 지난 9월 3일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24)가 휴식을 이유로 팀을 임의탈퇴했고 다른 포인트가드 이은혜(27)가 지난달 2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한 정규리그 원정경기(우리은행 70-67승)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5)은 고민 끝에 박혜진의 포지션을 바꾸게 했다.
박혜진은 지난달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한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포인트가드로 처음 뛰었다. 그는 10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우리은행의 76-63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이후 포인트가드로 뛴 여섯 경기에서 평균 12.1득점 8어시스트를 했다. 이 힘으로 어시스트는 1위(열여덟 경기 평균 4.5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박혜진은 "처음 포인트가드를 할 때는 경기가 뻑뻑한 맛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패스와 시야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박혜진은 지난달 21일부터 숙소에서 매일 두 시간 이상씩 포인트가드를 공부했다. 교재는 남자농구 울산 모비스 양동근(35),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28)이 뛴 경기영상이다. 박혜진은 "오빠들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방법이나 공격 등을 배운다. 요즘은 포인트가드들이 득점도 잘해야 되는 추세인 것을 느낀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 포인트가드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지만 "공을 많이 만질 수 있을 때 득점도 더 많이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박혜진은 "많은 득점은 매 시즌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면서 "패스를 하다가도 찬스가 생기면 슛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두 가지를 다 잘할 여유가 없다. 더 부딪혀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 우리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에도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위 감독으로부터 "팀의 높이가 낮으니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뛰어 달라"는 특명을 받고 잘 해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 서른다섯 경기에서 평균 5.94개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는 국내 선수 중 양지희(32·우리은행. 6.06개) 다음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열여덟 경기에서 17승1패를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이은혜의 부상이 회복됐다. 1월 중순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이은혜가 함께 뛰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박혜진은 "이은혜와 볼 운반을 나눠서 하면 체력적으로 덜 힘들 것이다. 호흡을 잘 맞춰서 팀을 계속 선두로 이끌고 싶다"고 했다.

박혜진은 오는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하는 정규리그 홈경기에도 포인트가드로 출전, 팀을 이끌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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