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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흉상 훼손 30대 남성 입건…"잘못된 상징이다" 진술

최종수정 2016.12.19 22:55 기사입력 2016.12.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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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훼손. 사진=연합뉴스 제공

故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훼손.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훼손한 30대 최모(32)씨가 경찰 에 불구속 입건됐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최씨는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1966년 제작·높이 2.3m·폭 0.4m)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수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훼손. 사진=연합뉴스 제공

故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훼손.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 전 대통령 흉상의 얼굴과 깃 좌우 소장 계급장, 가슴 등은 붉은 스프레이로 뒤덮였으며 코 부분은 깨졌다. 흉상이 놓인 좌대에는 붉은 스프레이로 '철거하라'고 적었다.

흉상이 세워진 곳은 과거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좌대에는 '5·16 혁명 발상지'라고 적혀 있다.

5일 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흉상 철거 선언문'을 남기기도 했다.
9일 경찰조사를 받은 최씨는 "'5·16 군사혁명'이 5·16 군사정변으로 바뀌며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임을 천명한 것은 역사학계의 꾸준한 연구 성과와 노력이 반영된 결실"이라며 "그런데도 '5·16 혁명의 발상지'라는 잘못된 상징이 보존된 것은 우리가 노력한 제대로 된 역사의식의 함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대치된다"고 훼손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망치로 수차례 내리친 흉상(胸像)은 흉상(凶像)이 돼 철거 근거가 생겼다"며 "어제 나에게 박정희 흉상을 녹여 김재규 흉상을 만들 아이디어가 없었다는 것에 안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박 전 대통령 흉상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 20여 명은 이 흉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하고서 홍익대학교로 가져가 처벌받았다.

한편 경찰은 "이와 유사한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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