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 계속돼 시민 안전 고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12년만에 처음 휴장한다.
서울시는 매주 토요일 대규모 도심 집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고려해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입장료 1000원으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2004년부터 누적 입장객 234만4000명을 기록했다.
시는 서울광장 외 제3의 대체장소로 스케이트장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안전 진단과 조성 공사 등으로 한 달 이상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스케이트장을 휴장하기로 했다.
다만, 스케이트 휴장 결정으로 이미 투입된 투자 비용 5억5000만원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는 시가 7억5000만원을 내고 우리은행이 5억원으로 총 12억5000만원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구석 체육정책과장은 "설치운영업체와 자료를 확인해서 충분한 검토 후 큰 무리 없이 투자 비용 등을 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금년도에 스케이트장을 개장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임은 감안, 올해는 부득이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이나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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