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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서 방출…MLB서 데뷔해 한국인 첫 WS 우승경험
日 거쳐 KBO 복귀 후 전성기 기량 못 찾아

김병현[사진=김현민 기자]

김병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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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병현(37)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다.

KIA는 25일 마감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하는 재계약 대상 선수(보류 선수) 명단에서 김병현을 제외할 방침이다. KBO가 30일 이를 공시하면 김병현은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 기량이 떨어진 데다 연봉(올해 1억5000만원)도 적지 않아 새 팀을 찾기 어렵다. 그래도 그는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병현은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열다섯 경기에서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KIA 유니폼을 입고 3년 동안 KBO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3승1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4다.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를 모두 누빈 풍운아의 커리어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는 2014년 4월 KIA에 입단, 1997년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1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성균관대학교에 다니던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거가 됐다. 전성기에는 언더스로핸드 투구에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미국 진출 세 번째 시즌인 2001년에는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갔다. 챔피언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4차전, 팀이 3-1로 앞선 8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갔으나 9회말 티노 마르티네즈(47)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연장 10회말에는 데릭 지터(42)에게 끝내기 홈런까지 맞았다. 5차전에서도 2-0으로 리드한 9회말 스콧 브로셔스(50)에게 투런포를 내주고 주저앉았다. 다행히 애리조나가정상에 올라 김병현도 악몽에서 벗어났다. 2004년에는 이적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한 차례 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얻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양쪽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는 김병현이 유일하다.

그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플로리다 말린스 등을 거쳐 2007년까지 통산 394경기에서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1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2012년에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 입성했다. KIA 시절을 포함한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1승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다.
국가대표로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중국과의 4강전(9-2 승)에서는 불펜 투수로 6이닝 동안 타자 열여덟 명을 상대하며 삼진을 열두 개 잡았고, 여덟 타자 연속 삼진도 기록했다. 같은 해 아마추어 대표로 출전한 한·미 대학 국가대표 대항전에서는 6.2이닝 동안 탈삼진 열다섯 개를 따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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