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2경기에서 부진, 유재학 "공수 양면서 도움 안돼"…KCC전 활약에 앞날 달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찰스 로드(31)에게 분위기 반전의 기회는 있을까.
올 시즌 초반 활약이 미흡하다. 그는 두 경기 평균 10득점, 리바운드 4.5개에 그쳤다. 로드는 "시간이 지나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53)은 "로드가 공격과 수비 양면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유재학 감독은 "로드의 수비 위치를 다시 알려줘야 겠다"고 했다. 로드는 시즌 개막 전 유 감독에게 일대일 지도를 받았다. 수비를 할 때는 골밑에 있을 때와 외곽에 있을 때를 구분해줬고 공격은 골밑으로 침투한 뒤 동료에게 패스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미들슛도 같이 연습했다. 유 감독이 자유투 라인에 서서 로드에 공을 던져주며 열 번 슈팅하게 했다. 로드가 열 번 모두 성공하면 "좋았다"고 칭찬도 한다.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훈련의 강도가 더 셌을 것이다.
안준호 본지객원해설위원(60)은 "로드는 주변에서 동료들의 지원이 있어야 잘하는 선수"라고 했다. 로드는 KCC와의 경기에 동료들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양동근의 공백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양동근은 22일 전자랜드와의 울산 경기에서 왼쪽 손목이 골절돼 3개월 이상 결장한다. 양동근은 로드와 가장 소통을 많이 했던 선수. 로드는 그의 부재와 공백도 이겨내야 한다.
모비스는 시즌 개막 후 2연패다. 로드가 KCC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하면 첫 승 사냥은 쉬워질 것이다. 로드는 KCC의 안드레 에밋(34)을 상대한다. 로드는 "모비스의 우승 도전에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KCC와의 경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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