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등판, 직구·체인지업 막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데이비드 허프(32)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가을 마운드를 책임진다. 정규시즌 2위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도 필승카드다.
LG는 22일 오후 2시 NC의 홈경기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한다. 양상문 LG 감독(55)은 허프를 2차전 선발로 정했다. 원정에서 1승 이상을 기대했던 시리즈. 그러나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다 9회말 2-3으로 역전패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하고 홈에서 열릴 3,4차전을 여유 있게 하려면 허프의 활약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한 결과다. 그는 최고 시속 151㎞짜리 직구와 체인지업을 곁들인 두 가지 구종을 주로 던진다. KIA와 경기할 때는 직구 예순한 개, 체인지업 서른세 개였다. 넥센을 상대로도 아흔여덟 차례 투구 가운데 직구 예순세 개, 체인지업 스물여덟 개를 던졌다. 허프는 "두 가지 구종으로 던질 때 제일 편하다. 다른 볼 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LG 포수 유강남(24)은 "허프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없고, 타자들이 공을 치기 어려운 위치에 정확하게 투구한다. 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허프가 포스트시즌에서 내준 볼넷은 한 개뿐이다.
NC에서는 좌타자 박민우(23)와 나성범(27)이 허프를 잘 공략했다. 박민우는 정규시즌 한 차례 대결(9월 21일·1-1 무)에서 2루타 한 개 포함, 3타수 2안타를 쳤다. 나성범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오른손 타자로는 이호준(40)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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