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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드래프트는 박지수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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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최, 위성우 감독 "네가 가는 팀이 이번 시즌 우승"…롤모델 양지희 꼽아

박지수 /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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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프로농구(WKBL)는 17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 서울호텔 가야금홀에서 신인드래프트를 한다. 최고 기대주는 박지수(18ㆍ분당경영고).

모든 구단이 주목한다. 교복을 입고 참석할 예정인 그는 손사래를 친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조금 부담되네요."
어디를 가든 칭찬 일색이다. 박지수는 4월 25일~6월 21일 합류한 농구대표팀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위성우 우리은행 위비 감독(45)은 부상이 깊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얼음찜질을 지켜보며 상태를 점검했다. 그러면서 "네가 가는 팀이 이번 시즌 우승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수는 이 말을 잊지 못한다. "무척 감사했어요. 프로에 가면 꼭 기대에 부응해야죠."

위 감독의 예측은 공염불이 아니다. 박지수의 신장은 195㎝. 프로에서 정통 센터를 맡을 수 있다. 기량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입증됐다. 평균 10.8리바운드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옐레나 리우찬카(벨라루스)와 공동 1위를 했다. 가로막기는 평균 1.6개로 3위.

여물지 않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위 감독은 "박지수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크다. (골밑에 버티고만 있어도) 상대 선수들이 겁을 먹는다"고 했다. 박지수는 겸손하고 태없다. "아직 프로의 언니들보다 부족한 면이 많아요.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수비해줬으면 해요. 패스로 팀 공격을 살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주어진 역할을 잘 해보고 싶어요."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양지희(32ㆍ우리은행). 박지수의 롤 모델이자 경계대상이다.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부족한 면을 많이 느꼈어요. 몸싸움, 기술 등에서 모두 밀렸죠." 박지수는 약점을 보완하며 프로에서의 선전을 꿈꾼다.

피나는 노력으로 아버지 박상관 명지대 감독(46)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한다. 박 감독은 서울 삼성 썬더스(2001년~2002년), 대구 오리온스(2002년~2004년ㆍ현 고양 오리온스) 등에서 뛰어 프로 세계의 냉정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귀하게 키운 막내딸이 행여 힘들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박지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고마워한다. "스무 살에 프로에 뛰어드는 막내딸을 많이 안타까워하세요. 용기를 주는 말씀을 가슴에 안고 뛸 거예요. 그러다보면 꿈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상도 타고 싶어요. 최우수선수(MVP)보다 신인왕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는 박지수를 비롯해 스물여섯 명이 참가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의 역순에 따라 구슬 스물한 개를 나눠 바구니에 넣고 순위를 추첨해 선발한다. 호명된 선수는 29일 개막하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부터 뛸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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