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챔피언십 공동 2위 25만 달러 추가, 상금랭킹 40위 확보 '무혈입성'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무혈입성."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18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골프장(파71ㆍ64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공동 2위(17언더파 267타)를 차지해 동력을 마련했다. 25만9576달러(2억90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을 65만3369달러(7억3500만원)까지 늘렸다.
박성현은 불과 6개 대회에서 65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파운더스컵(공동 13위)과 기아클래식(공동 4위), 첫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공동 6위),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공동 3위),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공동 50위), 그리고 이번 대회다. US여자오픈과 이번에는 특히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월드스타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박성현과 같은 경로를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극히 적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상 포진과 치통 등에 시달리면서도 강행군을 선택했고, 드디어 꿈을 이룬 셈이다. "이번 대회 '톱 10'이 목표였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면서 "LPGA투어 카드를 따낸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