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중학교 학생들 ‘신나는 토요일 봉사정신에 불타는 이들이여’ 화제
주인공은 성북구 성신여자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신나는 토요일 봉사정신에 불타는 이들이여’ 회원들. 격주 토요일에 모여 반찬이나 빵을 만들고 동네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있다.
한 학생은 “신토불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이 출연하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우리를 반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에 더 마음이 기울게 된다”고 밝혔다. 아이돌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신토불이’ 반찬은 동선동 주민과 주민센터가 함께 선정한 홀몸 어르신 15가구로 배달되며 배달은 통장 등 주민대표들과 공무원도 함께 하고 있다.
‘신토불이’ 반찬 배달을 받고 있는 홀몸어르신들의 만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이모 할머니(78)는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그런지 반찬 먹고 나서 더 건강해 진 것 같다.”면서 누추한 집으로 와준 학생과 주민의 손을 꼭 잡은 채 놓을 줄을 몰랐다.
성북구가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동선동은 성신여자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마을기관, 마을 활동가, 공무원 등 30여명의 ‘동선동 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
‘동선동 추진단’은 지난 6월 2일 학교와 마을의 결연사업 발굴 및 의견수렴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사전에 접수된 10개의 제안 중 우선순위를 정하였다. 이 중 90%이상의 찬성을 얻은 반찬 나눔 봉사와 빵 만들기 사업을 동교동락 사업으로 결정했다.
‘신나는 토요일 봉사정신에 불타는 이들이여’ 회원들은 일취월장하고 있는 실력을 바탕으로 반찬과 빵 나눔 대상을 점차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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