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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대리 입찰하다가 ‘들통’

최종수정 2016.08.30 17:05 기사입력 2016.08.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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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유통 S사 상호로 입찰 참여해 ‘5건 낙찰’
eat “대리입찰 확인될 경우 경찰에 고발”


[아시아경제 문승용] 사전에 입찰업체를 매수하거나 또는 위장업체를 설립해 여러 개의 입찰금액을 제출하는 수법 등으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eat)에서 학교급식 입찰에 참여한 사실이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30일 광주 북구 삼각동 S업체는 8월20일부터 28일까지 광주지역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학교급식 입찰에서 5개의 낙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는 S업체가 이번 학교급식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S업체 S대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010-****-****로 연락하면 알 수 있다”며 “이 사장님도 급식업체 대표다. 이번 입찰도 그 사장님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S업체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H유통(북구 용봉동) S대표는 “이번에 입찰한 것 맞다”면서 “우리가 직접 입찰에 참여했다”고 대리입찰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S대표는 “그렇게(대리입찰) 되는 건가요?”라며 “그게(대리입찰) 큰 문제가 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처럼 학교급식 입찰에 참여해 낙찰을 받기 위한 수법으로 업체를 매수하거나 위장업체를 설립해 여러 개의 입찰금액을 제출하는 수법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S업체 대표는 K식품(북구 용봉동)이라는 학교급식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학교급식 업계에서는 이들 3개의 업체를 비롯한 5개 급식업체가 한 몸통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급식업체 대표가 변경될 경우 이를 관계기관에 신고토록 하고 있으나 이 업체는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업체는 광주시교육청과 eat에 신고하지 않고 현재 법인 대표자를 S씨에서 L씨로 변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부 등본에는 L씨가 대표로 확인됐고 광주시교육청과 eat에는 S씨가 대표로 돼 있다.

eat 관계자는 “위장업체 및 대리입찰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S업체의 대리입찰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법인과 개인의 대표자가 변경될 경우 이를 사전에 신고해야 하고, 대표자가 변경 중 일 때에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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