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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형쇼핑몰 건립 반대"…인천 부평구, 민관협의회 꾸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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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에 맞서 인접 지자체인 인천 부평구가 민·관협의회를 구성, 입점 저지 운동에 본격 나섰다.

부평구는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건립에 따른 골목상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평구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의회는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등 4개 정당 인천시당 관계자, 인천시의원, 부평구의원, 상인대표, 시민단체, 구 공무원 등 26명으로 구성했다. 김명수 부평깡시장 상인회장과 조강묵 부평역지하상가 대표가 공동 위원장, 신인균 사단법인 한국요식업 중앙회 부평구지부장이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협의회는 부천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서명운동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요구, 부평구 소상공인 피해대책 마련, 국회의원 참여 토론회 개최 등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쇼핑몰 입점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을 주민들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협의회가 중심이 돼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명수 협의회 공동위원장은 "민·관이 하나가 돼 부천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한 부평의 집약된 목소리를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골목경제를 파탄시키는 쇼핑몰 입점 저지를 위해 부평구와 연대, 관계법령 개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철 전통시장 골목상권살리기 인천상인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주민 서명운동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서명운동 분위기 확산을 위해 8월 중 입점 반대 서명운동 선포식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상업단지(7만6034㎡)를 신세계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며, 신세계는 2019년 말까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백화점, 워터랜드,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부천지역 상인들은 물론 인접한 인천 부평구까지 영세 중소사업자 몰락과 교통체증 등을 우려하며 쇼핑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영상단지 부지는 인천 부평구와 인접해있다.
부평구 삼산시장은 복합쇼핑몰 입점 예정지 경계로부터 겨우 800m거리에 있고 부평지하도상가는 직선거리로 2.7㎞, 부평문화의거리는 2.3㎞, 부평전통시장은 2.2㎞에 불과해 복합쇼핑몰단지가 들어설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복합쇼핑몰이 인접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 나들목은 부천시와 부평구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평소에도 상습정체를 빚고 있다. 쇼핑몰 입점으로 교통체증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대기오염, 미세먼지 유발로 인근 아파트의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천의 복합쇼핑몰이 우리 지역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민·관 협의회를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 상동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은 상인들의 입점 반대 외에도 사업 부지의 헐값 매각 논란까지 겹쳐 순탄치가 않다.

박모씨 등 부천시민 357명은 '부천 상동영상단지 매각 관련 진행절차 등 사무'에 대한 주민감사를 청구, 경기도가 오는 31일까지 청구인 명부열람 및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도는 이후 주민감사심의위원회를 열어 감사청구요건에 대해 심사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60일 동안 부천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게 된다.

청구인들은 "부천시가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받기도 전에 상동영상단지 토지의 용도를 상업용지 30%, 준주거용지 70% 비율로 신세계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법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연녹지인 상동영상단지 토지를 모두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할 경우 상업용지 30%, 준주거용지 70% 비율로 판매하는 것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용역보고서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감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천시는 지난 5월 도의회 의결을 거쳐 상동영상단지 7만6034㎡를 상업용지 30%(2만3140㎡)와 준주거용지 70%(5만2894㎡)로 용도변경해 신세계 컨소시엄에 33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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