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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관식' 美 공화전당대회, 화합 대신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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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 센터에서 17일(현지시간) 대회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18일 부터 열린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 센터에서 17일(현지시간) 대회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18일 부터 열린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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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8일부터 나흘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된다. 전당대회는 대개 ‘대선 승리를 위한 화합의 출정식’의 성격으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팽팽한 긴장과 분열에 대한 우려 속에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 개최를 하루 앞둔 클리브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 주변은 축제 무드가 아닌 비상사태를 방불케하는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전당대회 기간 중 시내에선 트럼프 선출에 반대하는 시위와 집회 등이 열릴 전망이고, 대회장 안에서도 트럼프 찬성파와 반대파 대의원 간의 충돌 가능성이 높다. 오하이오주가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휴대를 인정하고 있어서 총기 사고로 인한 불상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대회를 하루 앞두고는 프랑스 니스 테러와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의 백인 경찰 총격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행사 안전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로 등장했다.

퀴큰론스 아레나 주변은 콘크리트 차단 벽과 철조망이 설치돼 외부의 자유로운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경찰은 대회장 주변 도로 역시 대부분 폐쇄했다. 도심 인근 상점에서도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검문이 이뤄지고 있고 대회가 열리는 동안 클리블랜드 일대에선 무인항공기(드론) 사용도 금지됐다.
대회 자체도 반쪽짜리 행사가 될 처지다. 상당수 공화당 주류와 보수그룹 대표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발로 행사 참석을 거부한 상태다.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지난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존 매케인, 스티브 데인즈 상원의원 등 거물급 의원들도 여행이나 취미 생활을 핑계로 참석을 거부했다.

트럼프와 경합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가 공화당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노골적으로 재를 뿌리기도 했다.

이때문에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꾸린 전당대회 연사 60명도 ‘역대 가장 빈약하다’는 혹평을 듣고있다. 더구나 유명 정치인이나 저명 인사가 빠진 주요 연설자 명단에 트럼프의 부인과 자녀 4명이 이름을 올리자 ‘전당대회가 가족행사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한편 트럼프는 오는 21일 대선 후보 지명에 이은 수락 연설로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그는 수락 연설을 통해 경선때 사용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공식 선거 슬로건으로 채택하는 한편 11월 선거 승리를 위한 구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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