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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밉지만…' 애플, 공화당 모금행사 가져

최종수정 2016.06.21 11:15 기사입력 2016.06.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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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애플이 공화당에는 계속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8일 캘리포니아의 공화당의 1인자로 꼽히는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의 모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모인 돈은 라이언 의장뿐만 아니라 다른 공화당 하원의원을 돕는 공동 모금위원회에도 전달된다. 애플은 구글ㆍ 페이스북 등 다른 정보기술(IT) 기업과 달리 회사 차원의 정치활동위원회를 갖추지 않아, 행사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주최 아래 열린다.
이는 애플이 앞서 트럼프의 인종주의ㆍ여성차별적 발언을 이유로 그에 대한 정치자금 모금을 거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는 꺼려지지만 공화당과의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애플의 속내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애플 아이폰의 보안ㆍ암호화 문제 때문에 민주당 정부와 기나긴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로서는, 공화당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애플은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를 지원해왔다. 쿡 CEO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정치자금을 기부했으며, 관련 이슈에서 애플을 지지하는 뜻을 박혔던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 패트릭 리히 상원 법사위 위원 등에게도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또 쿡 CEO는 지난해 5월 워싱턴에서 제이슨 샤페츠 하원 정부감시ㆍ개혁위원회 의장 등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개혁에 관해 논의했으며 8월 공화당 의원들을 위한 모금 행사를 가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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