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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족한 일본, 돈 더주고 비정규직 모시기

최종수정 2016.06.21 10:49 기사입력 2016.06.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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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고령화로 인한 일자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비정규직 임금 인상률이 정규직보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 등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UA전선에 따르면 조합원 중 80% 이상 타결된 6월 임금 인상률은 시간제 일자리가 2.20%로 정규직의 2.02%를 웃돌았다.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채용이 집계한 일본 3대 도시의 5월 평균 시급도 전년보다 1.9% 오른 984엔을 기록했다.

파견회사를 통해 고용한 파견직의 임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와 전기 분야 대기업의 파견직은 올봄 평균 1~3% 상승한 시간당 3600~3800엔 선이었다. 파견업체에 지불하는 채용비용을 감안하면 정규직의 임금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높은 임금인상률은 일본 내 심각한 일손 부족에 따른 현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4월 유효구인비율(구직자 대비 일자리 비율)은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1.34배(계절조정치)로 24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 중 시간제 일자리는 1.69배를 기록했다.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폭이 확대되면서 가계 수입 증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인 이상 근로자 가구의 월 급여는 2015년 기준 48만5595엔으로 2011년에 비해 약 1만2500엔 증가했다. 다만 업종별 온도차가 큰 편으로 나타났다. 소매 등 분야보다 제조업 종사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이 소극적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호시노 타쿠야 부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매업 등에서의 비정규직 역할이 확대되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점차 업종에 따른 온도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비정규직 차별은 여전히 사회문제로 남아있다. 일본 30대 남성 노동자의 결혼 비율은 정규직이 60%를 차지하지만 비정규직은 2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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