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 상향조정+기준금리 동결
캐나다는 원유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다. 급락한 국제유가 하락은 캐나다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BOC는 추락한 원유가격이 향후 몇 년간 자국 경기전망에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출 정책이 캐나다 경제가 직면한 여러 악재의 충격을 상쇄하는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BOC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추락한 원자재 가격, 해외 수요 부진과 최근의 캐나다달러 강세가 향후 경기 전망에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월에 발표된 정부의 재정정책은 GDP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10년간의 보수당 집권을 끝내고 출범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는 지난달 새해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294억캐나다달러(약 26조850억원)에 달하는 적자재정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C는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01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정부의 재정지출이 2016~2017회계연도와 2017~2018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각각 0.5%포인트, 1.0%포인트 높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OC는 비원자재 부문 수출이 캐나다달러 강세와 예상보다 약한 해외 수요 부진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부진할 듯하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은 2017년 하반기에 정책 목표인 2%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BOC가 예상했던 시기보다 조금 앞당겨진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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