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USNI뉴스에 따르면 이 매체가 최근 군 관계자와 군사전문가, 일반 독자 등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1500년대 말에 활약한 거북선이 미국, 영국 등의 근·현대 군함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USNI뉴스는 거북선이 임진왜란 해상전투에서 "수치 상으로 우세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군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당시 해전의 군사적 영향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설문에서 사상 최고의 군함으로는 미국이 영국과 1812년 전쟁을 벌일 때 활약한 범선 'USS 컨스티튜션'이 꼽혔다. 길이 약 62m의 이 배는 전투 당시 영국 군함에서 발사한 포탄이 선체에 맞았지만 대부분 튕겨나간 일로 유명하다.
거북선과 더불어 거론된 미국 이외 국가의 군함으로는 20세기 초에 영국 해군이 건조하며 거함거포 시대를 열었다고 알려진 'HMS 드레드노트'와, 제1차 세계대전 때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연합군을 괴롭혔던 독일 해군의 경순양함 'SMS 엠덴'이 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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