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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언제?③]위기의 은행들…"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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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투자보다는 대출"

▲뉴욕증권거래소 앞의 월스트리트 표시(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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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4월 금리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금리가 오르기만을 학수고대 해온 미국 은행권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발(發) 신흥국 성장둔화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금리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자료에 따르면 수익성 척도인 미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984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작년 4분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NIM은 3.02%로 6년 전의 5분의 1로 쪼그라졌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완화)적 태도가 은행업계에 초래하는 비용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유럽 은행권에 비하면 나은 사정이지만 미국 은행들은 Fed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 등은 기준금리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클레이스는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BoA의 주당순익(EPS)은 13% 증가하는 데 비해 웰스파고는 1% 늘어나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은행들의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올 1~3월 주식·채권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셈법은 매우 간단하다. 금리가 제로면 수익도 제로다"라면서 "이익이 안나는 곳에 투자하지 말고 저렴하게 돈을 빌리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나 저금리, 마이너스 금리 정책 모두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시간이 얼마 없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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