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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 야구에 꽂히다

최종수정 2016.03.22 15:04 기사입력 2016.03.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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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좌), 박병호 [사진=김현민 기자]

김현수(좌), 박병호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국이 한국 야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러시를 이루고, 성공한 선수가 속속 등장할 뿐 아니라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결과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MLB.com)는 22일자(한국시간) ‘스포츠 온 어스(Sports onEarth)’난을 통해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발자취를 남긴다’는 제목으로 특집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장 먼저 등장한다.

추신수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유망주로서 열여덟 살(2000년)에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긴 마이너리그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추신수는 통하지 않는 언어,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낯선 문화, 외로움과 싸우면서 7년에 걸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뎌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야구뿐 아니라 동료, 코치들과 지내는 방법 등 모든 것을 배웠다”고 했다.

최근 들어 어린 유망주로서가 아니라 국내 무대와 올림픽 등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입증받은 한국 선수들이 직접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MLB.com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투수로 활약하는 류현진(29)의 성공이 중요한 계기였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2013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 2014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주력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MLB.com이 보기에 류현진은 노크를 한 선수고, 문을 활짝 열어젖힌 선수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가 한국 선수들에게 문을 활짝 연 계기는 강정호의 맹활약”이라고 단언했다. 강정호는 무릎을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할 때까지 지난해 126경기에 나가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모험 카드였지만 올해는 모두가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릴 만큼 중요한 선수다. 그의 엄청난 활약은 박병호(30·미네소트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MLB.com은 “한국 선수들이 강정호처럼 불이 붙으면 정말 대단할 것”이라며 한국이 쿠바처럼 메이저리그의 중요한 선수 공급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한국 선수들을 집중해서 관찰하고 분석하는 메이저리그 팀은 내셔널리그에만 열 개 구단에 이른다. MLB.com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등장하는 박병호 등 새 얼굴들이 무난히 자리를 잡으면 한국 리그에 관심을 갖는 메이저리그 팀들은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냉정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 소식 스카우트는 “우리가 분석할 만큼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가 메이저리그에서 열 번 내지 스무 번 나온다면 한국 리그에서는 그 절반 정도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MLB.com은 시범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일류 타자 김현수가 시범경기 초반 일곱 경기에서 21타수 무안타로 고전했고, 이후 일곱 경기에서는 19타수 8안타를 기록해 적응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만루포를 포함, 홈런 세 개를 쳤다고 소개했으며 이대호에 대해서는 “그의 나이와 체격은 호기심과 의심을 함께 불러일으켰으나 정확한 거포로서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끝판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오승환을 소개하면서 “불펜에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그뿐 아니라 마무리투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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