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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2017년 17개 보행로 '허브'로 재탄생

최종수정 2016.02.01 14:29 기사입력 2016.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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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서울역고가가 2017년까지 서울역 일대 17개 보행길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45년간 찻길이었던 서울역고가 총 939m를 보행로로 재생하고,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17개 보행길로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월 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3월 보수보강과 조경 공사를 시작, 단계별로 공사를 착수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설계(안) 주요 내용은 ▲교량 보수·보강 ▲보행길 조성 ▲고가상부 시설 및 식재계획 ▲고가하부 편의시설(만리동공원) 등이다.

먼저 시는 시민안전을 고려해 보행길 조성공사에 앞서 교량 보수보강 공사를 3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고가 바닥판 29경간 중 20경간(516m)은 철거하고 거더 및 교각은 현재 13톤인 통행하중을 21톤 이상으로 보수·보강해 다시 사용한다.

이후 고가에서 주변 지역으로 뻗어나갈 17개 보행길은 엘리베이터 6기, 에스컬레이터 1기, 직통계단 3개, 브릿지 2개 등을 통해 연결된다. 회현역 5번 출구와 서울역광장 파출소 옆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대우재단 빌딩 등 인접 건물에서는 브릿지를 통해 바로 서울역고가로 걸어 나올 수 있게 된다.
서울역고가에서 연결되는 17개 보행길은 ▲퇴계로 ▲남대문시장 ▲회현동 ▲숭례문 ▲한양도성 ▲대우재단 빌딩 ▲호텔마누 ▲세종대로 ▲지하철(서울역 4호선) ▲버스환승센터 ▲서울역광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손기정 공원 ▲중림동 ▲서소문공원이다.

고가 위에는 카페, 도서관, 야외무대, 꽃집 등 20여 개 편의시설과 화분겸용벤치 135개소, 장미광장, 목련광장을 비롯해 16개 크고 작은 광장 등 다양한 휴식·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서울역고가 하부 청소차고지와 교통섬을 통합해 새롭게 조성될 '만리동 공원'에는 관리사무소(지하1층~지상1층, 270㎡), 공원의자 18개소 및 음수대 등이 설치된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역고가를 중심으로 서울역과 일대 4개권역(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공덕동), 남대문시장을 아우르는 도시재생사업을 주민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2018년까지 매년 총 146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그간 논의된 주민의견을 토대로 올해 545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시는 이번 기본설계(안)에 대해 주민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관련 규정(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새롭게 변신할 서울역고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서울역 7017 인포가든'을 오는 4월 서울광장에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편의시설 2개 동이 모형전시, 영상체험관, 북카페 등으로 운영되고, 실제 고가에 놓일 화분 총 11개 동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차량길로 수명을 다한 고가를 없애는 대신 재활용해서 사람을 걷게 하고 그 활력을 바탕으로 낙후된 서울역과 그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단순히 고가를 재생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거기에서 생긴 에너지가 주변지역 재생과 부흥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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