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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Hurry Up'하시는 분들…"허리 조심하세요"

최종수정 2016.01.29 10:00 기사입력 2016.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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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원·운전기사·판매원·가정 주부, 척추와 관절 주의해야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구부린 채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사진제공=힘찬병원]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구부린 채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사진제공=힘찬병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설 연휴에 바쁜 사람들이 있다. 허리를 펼 사이도 없다. 명절을 앞두고 물류 량이 몰리는 택배 배달원, 운전 시간이 길어지는 고속버스 운전기사, 장시간 서서 일하는 설 선물 세트 판매원,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등은 연휴 기간 동안 무리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관절과 척추 건강에 손상이 온다.

◆무릎 구부린 채 물건 들어 올려야=단 시간에 무거운 짐을 옮기는 택배 배달원들은 '급성요통'과 '척추분리증'을 조심해야 한다. 명절에 특히 바쁜 택배 배달원의 경우 무거운 짐을 단 시간에 급히 옮기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한다.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져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척추분리증' 발생 위험성이 크다.

척추분리증은 뼈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결손이 생겨 서로 분리되는 질환이다. 허리 움직임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지속적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척추분리증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통증이 있어도 참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 올려야 한다.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건은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시켜 들도록 하는 게 좋다. 몸의 중심으로부터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많은 에너지 소모와 함께 관절과 근육에도 힘이 더 가해진다. 큰 짐을 옮길 때는 몸 쪽으로 끌기보다는 반대쪽으로 미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 스트레칭 필수=장시간 운전이 빈번한 고속버스 운전기사 역시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다. 앉은 상태에서는 상체의 체중이 척추에 그대로 실리기 때문에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명절에는 도로 정체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운전석에서 보내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을 할 때 등받이는 약간 뒤로 젖히고 머리 받침대는 머리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위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 어깨를 펴고 허리는 반듯하게 세워 앉아야 한다.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운전 중에 틈틈이 허리와 어깨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척추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서서 일하는 판매원, 편한 신발 챙겨야=연휴 기간 내에 설 선물 세트를 모두 판매해야 하는 백화점과 마트 판매원은 오랜 시간을 서서 일한다. 무릎과 족부 통증을 조심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서있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자세를 취하거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구부정하게 서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균형이 어긋나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 보행 습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한 상체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서 있어야 한다.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딱딱한 바닥의 신발에는 푹신한 깔창을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절에 바쁜 주부들, '힘줄염' 조심= 차례 음식과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 장보기부터 시작해 전 부치기, 상 치우기, 설거지까지 허리 한 번 펼 시간 없이 일을 하며 보내기 주부들. 가사 노동의 강도가 심한 명절 연휴를 치르고 난 뒤 어깨와 손목, 팔꿈치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뼈나 관절, 근육의 이상이라고 여기는데 오히려 힘줄염으로 인한 급성 통증인 경우가 많다.

힘줄염은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발생 부위가 관절의 위치와 비슷해 관절 질환과 혼동된다. '힘줄염'은 단순 급성 통증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 적절한 물리치료가 병행되면 금방 가라앉는다. 평소 관절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질환이 심화돼 고생하는 경우가 잦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신경외과전문의)은 "구부정한 자세의 장시간 운전을 하면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기 쉽다"며 "근육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만성적 수축 현상을 일으켜 조금씩 굳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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