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前 통화정책위원들 잇따라 주장
위용딩 전(前)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27일(현지시간) 프로젝트 신디게이트에 위안화 하락을 억제하려면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현재 2%인 위안화 변동폭을 7.5% 심지어 15%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의 변동환율제 채택을 주장한 셈이다.
이렇게 하면 위안화가 변동폭 허용 수준까지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충분한 하락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위안화를 매입할 것이라고 위 전 위원은 주장했다. 시장 자율에 맡기면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전 위원은 지금처럼 위안화 안정 정책을 고수한다면 지속적으로 외환보유고만 소진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이 3조3000억달러 규모인 외환보유고를 곧 소진해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고 자국민들도 달러 자산으로 바꾸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리 다오쿠이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도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위 전 위원과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WEF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 페그제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전 위원은 지난해 11월 한 포럼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위안화 환율이 좀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연한 위안화 환율제가 중국 경제 재조정과 경제성장의 틀을 바꾸는데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