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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②]유니버셜의 시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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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 6대 메이저 배급ㆍ제작사의 성적표
유니버셜·디즈니 함박웃음, 소니·파라마운트 울상

'쥬라기월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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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할리우드는 지난해 한숨을 돌렸다. 북미 관객 13억3360만명을 동원하며 1994년(12억9170만명) 이후 가장 관객이 적게 든 2014년(12억6820만명)의 부진을 만회했다.

유니버셜이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해 스물세 편으로 6대 메이저 스튜디오 가운데 가장 많은 24억3220만달러를 벌었다. 북미시장 점유율은 21.6%. '쥬라기월드'가 일등공신이다. 6억5227만625달러(약 7616억원)로 역대 북미 수익 4위에 올랐다. 유럽, 아시아에서도 흥행해 총 16억7040만달러(약 1조9504억원)를 벌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15억1401만달러)'으로 이 역시 유니버셜이 제작했다. 유니버셜은 복고 감성을 삽입한 애니메이션 '미니언스(11억6357만달러)'까지 세계적으로 흥행해 '강자'로 군림한 1990년대의 위용을 재현했다.

지난해의 승리로 비축한 체력은 내년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 '미이라'를 비롯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 '분노의 질주8', '슈퍼배드3', '피치 퍼펙트3', '킹콩'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콩: 스컬 아일랜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틸 컷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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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픽처스는 지난해 열다섯 편으로 북미시장 점유율 19.2%(21억6270만달러)를 차지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전 세계에서 14억470만달러(약 1조6401억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14억4446만달러(약 1조7009억원)를 벌었다. 2억달러(약 2335억원) 가까이 투자한 '투모로우랜드'의 참패로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기는 작업은 계속된다. '신데렐라'가 2014년 '말레피센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북미에서 2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 속에 전 세계에서 8억5342만달러(약 1조49억원)를 벌어 디즈니에게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구현하는 스튜디오이라는 찬사를 안겼다.

가장 많은 서른여덟 편을 내놓은 워너브러더스는 북미시장 점유율 14.1%(15억929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3억4879만달러)', '샌 안드레스(1억5519만달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1억5363만달러) 등을 제외하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영화 '매드맥스' 스틸 컷

영화 '매드맥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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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폭스는 스물네 편으로 북미시장에서 12억7440만달러(약 1조5006억원ㆍ점유율 11.3%)를 벌었다. '마션'이 전 세계에서 6억1031만달러(약 7186억원)를 번 것이 거의 유일한 자랑거리. 기대를 모으는 '아바타2'는 각색 작업이 더뎌져 2017년 하반기로 개봉을 미뤘다. 20세기폭스는 올해 '엑스맨: 아포칼립스', '인디펜던스 데이: 리서전스', '아이스 에이지 5', '쿵푸팬더 3', '데드풀'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아바타2'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소니 픽처스와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북미시장에서 각각 9억5720만달러(약 1조1271억원ㆍ점유율 8.5%)와 6억4070만달러(약 7544억원ㆍ점유율 5.7%)의 수익을 남기는데 머물렀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헝거게임 : 더 파이널'을 앞세운 라이온스게이트(6억5790만달러)에도 치여 시장 점유율 7위로 밀렸다.

소니 픽처스는 지난해 2월 '아바타(2009년)', '타이타닉(1997년)' 등의 제작에 관여한 톰 로스먼(62)을 공동회장으로 영입했다. 재정비 작업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스파이더맨'이 완성되기 전에 끝날 전망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스틸 컷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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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1억9504만달러)'과 '스폰지밥(1억6299만달러)' 외에 대부분의 파라마운트 작품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래도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J.J. 에이브럼스(50)의 '배드로봇'과 2018년까지 옵션 계약을 했고 '스타트렉' 프랜차이즈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마련했다. 간판 영화로 부상한 '프랜스포머'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미국 6대 메이저 배급ㆍ제작사의 지난 20년(1995년~2015년) 티켓 수익

회사 / 영화 편 수 / 수익(달러) / 티켓 / 북미시장 점유율
워너브러더스 / 630편 / 27,971,014,607 / 4,272,522,561표 / 14.94%
월트 디즈니 / 513편 / 27,240,317,006 / 4,280,906,628표 / 14.55%
소니 픽처스 / 610편 / 23,975,944,770 / 3,741,261,494표 / 12.81%
20세기 폭스 / 442편 / 21,566,547,892 / 3,312,266,693표 / 11.52%
파라마운트 / 413편 / 21,342,766,939 / 3,324,034,152표 / 11.40%
유니버셜 / 409편 / 21,091,992,194 / 3,229,344,446표 / 11.27%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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