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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유럽파, 반전과 위기의 엇갈린 명암

최종수정 2015.12.21 11:07 기사입력 2015.12.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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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이청용(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손흥민(왼쪽)과 이청용(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유럽에서 뛰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희비가 주말(19~21일·한국시간) 경기를 통해 엇갈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주춤하던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어 부활을 예고한 반면 손흥민(23·토트넘)은 입지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부진한 팀 성적으로 강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청용은 지난 20일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에 기여했다.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시즌 1호 골. 그가 정규리그에서 골을 넣기는 볼턴 소속이던 2011년 4월 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이청용은 "내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이라며 기뻐했다.

최근 경기에 경쟁자인 윌프레드 자하(23), 야닉 볼라시에(26)를 중용하던 파듀 감독의 시선도 바뀌었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슛이 대단히 정교하고 날카로웠다. 그는 아주 훌륭하고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같은날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교체로 들어가 4분을 뛰었다.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어 승패에 영향을 주기 어려웠고, 출전 시간도 짧아 활약이 미미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과 원정경기(1-1 무)부터 최근 세 경기 모두 벤치 멤버로 출발했다.

토트넘은 현재 크리스티안 에릭센(23·2골6도움), 델리 알리(19·4골2도움), 에릭 라멜라(23·2골3도움)로 구성된 2선 미드필더진이 제몫을 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22)은 리그에서 아홉 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3)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토트넘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손흥민에게 충분한 출전시간은 보장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로 경기가 밀집된 '복싱데이' 기간이 기회다. 토트넘은 27일 노리치와 홈경기, 29일 왓포드와 원정경기를 한다.
기성용은 팀 성적이 나빠 고민이다. 스완지는 최근 일곱 경기 째 승리가 없다. 21일(한국시간)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겨 3승6무8패(승점 15점)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기성용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력을 뽐냈다. 팀 공격이 살아나지 않자 과감한 돌파와 패스를 시도했다. 영국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평점 8점을 주고 경기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스완지는 27일 웨스트브롬위치와 홈경기,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태극전사들도 명암이 엇갈린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4)과 홍정호(26)는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19일 독일 함부르크 폭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동원과 홍정호는 90분을 모두 뛰었다. 팀 동료 구자철(26)은 지난 16일 도르트문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다쳐 결장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정규리그 다섯 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12라운드까지 1승3무8패에 그쳤으나 점점 경기력이 살아나 5승4무8패(승점 19)로 12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김진수(23)가 뛰는 호펜하임은 강등권이다. 지난 19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김진수는 풀타임을 뛰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호펜하임은 전반기 2승7무8패(리그 17위)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한 채 휴식기에 들어갔다.

도르트문트의 박주호(28)는 지난 19일 분데스리가 쾰른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달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PAOK와의 경기 이후 39일 만에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전반전만 뛰고 마르첼 슈멜처(27)와 교체됐고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맹활약하던 석현준(24·비토리아 FC)은 연속골 행진을 세 경기에서 멈췄다. 비토리아는 21일 톤델라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석현준은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카사 피아와의 FA컵 경기부터 세 경기 연속 득점하던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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