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벌써 '후끈'…알약 vs 필름 vs 분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9월 시알리스 복제약 쏟아져…제형·작명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릴리가 개발한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는 다음 달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시알리스의 제네릭은 154개 품목에 달한다. 30개 제약사가 시알리스의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2년 세계 첫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특허만료 때보다 업계의 경쟁은 훨씬 치열하다. 당시 비아그라 복제약은 11개 제약사에서 만든 21개 품목이었다.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이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1위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경우 제네릭이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00억원으로 시알리스가 280억원, 팔팔이 180억원, 비아그라가 130억원을 기록했다.

시알리스의 제네릭은 출시 전부터 치열한 경쟁 중이다. 우선 복약의 편의성을 높인 약의 모양(제형)을 놓고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비아그라의 마찬가지로 기존의 알약 형택의 복제약은 물론 입에서 녹여서 먹을 수 있는 필름형과 씹어서 먹는 츄잉형 알약, 분말 형태로 녹여먹는 '과립형' 등 새로운 기술로 무장했다.
SK케미칼과 광동제약은 구강용해필름형만으로 승부를 걸었고,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알약과 함께 필름형도 구비했다. 한미약품은 물 없이 씹어서 삼킬 수 있는 구구추정으로 맞서고 있다. 안국약품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분말로 된 제형을 내놓았다.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작명 경쟁도 뜨겁다. 기존의 제네릭은 오리지널의 이름이나 성분명과 비슷한 이름이 많았지만, 한미약품의 '팔팔 신화'를 벤치마킹해 외우기 쉽고, 재미도 줄 수 있는 이름이 대세다.

한미약품은 팔팔에 이어 '구구'라는 이름을 붙였다. 종근당은 '센돔'으로 정했다. 영어의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돔'의 첫 음절을 결합한 것이지만 얼핏 들으면 자극적인 이름이다. 티저광고에도 '대물', '센놈' 등으로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 밖에도 발그레(영일제약), 설레(대화제약), 불티움(서울제약) 등이 남심(男心)을 자극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의 경우 고가의 가격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 제품을 선호했지만, 시알리스는 오리지널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데다 경쟁자도 많아 어느 때보다 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개저씨-뉴진스 완벽 라임”…민희진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