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 전면개방실험, 남조류세포수 ㎖ 당 5000마리 넘으면 재추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8일만에 한강 서울구간 상·하류 전역에 다시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4시를 기해 한강 서울구간 전체에 조류주의보를 재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한강 전 구간에 조류경보가 해제된 이래 18일만이다.
실제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의 경우 녹조현상의 주요지표인 남조류세포수가 ㎖ 당 300~2750마리, 하류지점은 2862~4450마리까지 검출됐다. 이는 조류주의보 기준인 ㎖ 당 500마리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한남대교 인근은 남조류세포수가 ㎖ 당 4450마리에 달해 조류경보 수준(㎖ 당 5000마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번 조류주의보 재발령의 원인은 지난 6월말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14일~17일간 한강 팔당댐의 방류량이 초당 80t에 그친데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수온상승과 일조량 증가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 일대에 큰 비가 없을 가능성이 큰 만큼, 녹조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전 경보발령시 고려했던 신곡수중보 전면개방 실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시는 성산대교 지점의 한강 남조류세포수가 ㎖당 5000마리를 초과하고, 강우예보가 없는 경우 전면개방 실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 조류경보가 재발령됨에 따라 18일만에 다시 시 조류대책본부를 재가동하고, 상황총괄반, 상황수습반, 측정분석반, 수도대책반 등 대응반을 편성해 운영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녹조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조류주의보 발령 구간 내에서 수상스키 및 수영 등 수상레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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