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난 티눈도 건보 대상…10대 환자 21%

예방법은 "발에 맞는 신발 착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발바닥 등에 굳은살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티눈 환자가 1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0대가 122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817명)와 70대(663명), 9세 이하(630명), 60대(627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실인원도 10대 청소년이 전체 티눈 환자의 21%나 차지했다.

10대의 경우 활동량이 증가하고 성장이 빨리 이뤄지는 만큼 작은 신발이 티눈을 유발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0대 이하의 경우 남성 환자가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선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남성은 군입대 후 군화에 의한 티눈 발생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는 추측이다.

티눈은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길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만큼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지만, 발바닥이나 발가락, 발 등 등에서 발생하면 걸을 때 통증이나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눈의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31만479명에서 2013년 34만2597명으로 4년간 연평균 2.5%나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2009년 219억5059만원에서 2013년 287억1147만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급여비(건보 지급분)는 153억3433만원에서 200억5069만원으로 연평균 6.9% 늘었다.

티눈은 병변의 가장 중심 부위 핵 아래 신경의 자극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티눈을 치료하지 않으면 걸어다닐 때 통증과 염증 물집, 감염 출혈, 궤양, 혈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법은 레이져 치료나 냉동치료, 살리실산 도포, 살리신산 반창고 등을 사용하거나 더운물에 발을 담가서 살을 불린 후 두꺼워진 피부를 잘라내기도 한다. 티눈 부위에 뼈가 돌출되거나 피지 낭종과 같은 양성 종양이 있으면 수술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티눈은 만성적인 물리적 압력이 원인이기 때문에 티눈 병변이 제거 되어도 원인이 남아 있으면 계속 재발이 되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걸을 때 압력이 어느 한곳에 집중되지 않고 발바닥 전체에 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걸음걸이를 바로 하는 것이 중요 하고,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