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본의 인도 부동산 투자는 지난 5월 친(親)기업적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4~8월 인도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14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33.5%나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에만 16억달러 가까운 외국인 투자자 자본이 유입됐다. 지난해 외국인의 인도 부동산 투자액 5억7500만달러의 세 배 규모다.
이러한 결정은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내각이 지난 10월 외국계 자본에 자국 부동산 시장 문을 개방한 영향을 받았다. 인도 정부는 부동산 개발 면적이 2만㎡ 이상이면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규정을 바꿨다. 이전에는 개발 면적이 5만㎡ 이상이어야 외국계 자본 참여가 가능했었다. 또 전체 개발 면적 중 일정 비율 이상 주택을 건설해야 한다는 규정을 폐지하고 납입자본금 요건도 이전의 절반인 500만달러로 낮췄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회사 TIAA핸더슨은 인도인의 저축률이 22%로 미국 6%, 영국 5% 등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인도의 높은 저축률이 향후 소비력으로 전환될 경우 소매업자와 부동산 투자자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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