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靑문건 유출 혐의' 조응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검찰, 사전구속영장청구 검토…청와대 문건 유출 관여 정황 포착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52)이 17시간 넘는 조사를 받은 뒤 27일 오전 귀가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날 오전 10시께 출석한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조 전 비서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심경을 묻자 "저는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말로 답변하겠다.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저는 이 땅에서 잘 못 살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문건 유출 과정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문건 내용의 60%가 팩트라는 게 아니고, 가능성을 따졌을 때 6할정도가 사실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 판단과 바뀐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박관천 경정(48·구속)이 지난 2월 청와대 파견해제로 경찰에 복귀할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외부로 유출하는데 관여한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박 경정으로부터 보고받은 정보를 박지만 EG 회장에게 누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한 2차 소환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다시 불렀다.

박 경정의 문건 작성 동기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나 박지만 회장 미행설 등의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거나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이나 미행설 관련 문건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결론낸 상태다.

또 박 경정이 문건 반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또 다른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 등을 유출자로 지목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하는 과정에도 조 전 비서관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진술을 분석한 뒤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청와대 문건 수사를 마무리짓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