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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엔진, 인류사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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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 85년 사이 세계 역사를 바꾼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은 무엇일까.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창간 85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사적인 85가지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제트엔진이 그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몇 년 사이 세상을 휩쓴 스마트폰, 페이스북도 제트 엔진이 인류 역사와 생활에 미친 영향에 비하면 작아 보일 정도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활주로를 이동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블룸버그

활주로를 이동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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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엔진은 곧 항공기, 해외여행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상을 탈출해 가본 적 없는 미지의 곳으로 떠나려는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이 발생했으니 공분을 사는 것이 이해될 정도다.

전투기용 엔진으로 사용되면 항공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기 시작한 제트엔진은 1958년 지금은 사라진 팬암 항공사가 보잉-707 기종으로 처음 대서양 횡단 노선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로 들어섰다.

전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버린 제트여객기의 등장이후 세계화라는 단어가 제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이제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하루 이틀 안이면 도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더 멀리, 더 빨리'가고 싶다는 인간의 욕구가 실현 된 것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전세계의 경제 정치 문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상황도 제트엔진의 출연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최근의 에볼라가 그렇듯 국지적이던 전염병이 전세계인을 위협할 수도 있게 됐고 전쟁의 위협도 커졌다.

제트엔진에 이어 마이크로칩이 2위의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1947년 벨연구소에서 탄생한 트랜지스터를 시작으로 출발한 마이크로칩은 현대의 디지털 시대를 형성한 기반이 되고 있다.

식량 생산의 확대를 통해 기아를 몰아낸 종자 개량 기술이 3위를 차지했다. 1965년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개량 밀 종자 재배가 시작된 이후 이전까지 인류를 괴롭혀오던 식량 부족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갔다.

이밖에 유통 혁명을 만들어낸 월마트, 텔레비전, 구글, 정크본드, 최초의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 경구형 피임약, 스티브 잡스가 만들었던 애플 1 컴퓨터가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뽑은 10대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10위권 밖에도 특이한 아이디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무역의 혁명을 일으킨 콘테이너가 16위였다. 냉장고의 발명도 21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1자녀 정책도 빠질 수 없었다.

암울한 아이디어도 적지 않았다. 테러단체 알카에다는 11위에 올랐다. 구 소련이 개발한 AK-47소총이 26위를 기록하며 끊이지 않는 분쟁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아타리의 게임기, MP3 공유 프로그램 냅스터, 나이키의 에어조던 운동화 등과 같이 일반인에게 친숙한 발명품들도 높은 순위로 의미를 인정받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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