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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폭풍에 亞 통화 매력도 '뚝'…원화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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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블록' 속도…한국 충격 가장 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저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통화자산 팔자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아시아 주요국 통화 비중을 줄이라고 잇따라 권고하고 나섰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가시화하면서 충격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BNP파리바는 한국 원화, 싱가포르달러, 대만달러에 대한 비중 축소를 조언했다. 한국 채권 비중을 줄인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라지브 데멜로 아시아 채권 대표는 "싱가포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엔화가 아시아 외환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엔화와 함께 이들 나라 통화가치도 떨어지는 이른바 '엔 블록(yen block)' 현상이 뚜렷하다.
저널은 지난 100일간 원화와 엔화의 연관성을 수치화보니 0.91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0~1을 기준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두 통화의 연관성이 크다는 뜻이다.

아시아 주요 8개국 통화(엔화 제외)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 달러 인덱스는 최근 14개월 사이 최저인 114.24까지 내려갔다. 이 중에서도 원화의 내림세가 가장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주식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난주에만 1400만달러(약 156억원)의 해외 자금이 사라졌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증시 자금 이탈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도 아시아에서 한국을 엔저의 가장 큰 피해국으로 꼽았다. 여러 부문에서 한국과 일본이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타임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무역 연관성 지수'를 바탕으로 엔저에 따라 수출 경쟁력 손실이 매우 큰 나라가 독일·한국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대만·태국·체코가 통화절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은 한국은행의 시장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아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큰손'이다. 이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에 따른 투자효과 감소 피해도 있다. 일본은 올해 상반기 아시아에 148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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