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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수사과해라' 트위터 이용자 "증거 가지고 경찰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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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서지수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러블리즈 서지수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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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수사과해라' 트위터 이용자 "남은 증거 갖고 경찰서 간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폭행 루머'에 휩싸였던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에게 성적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증거들을 가지고 경찰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서지수 측이 '사실 여부'가 아닌 '소문 유포'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보도를 지켜보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적었다.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서지수와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들이 성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서지수사과해라'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거짓 증거로 인해 나머지 피해자들마저 거짓으로 몰리는 것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며 "최초는 아니었지만 글을 정리해 올렸던 책임도 있고 갑자기 놓으면 나머지 피해자분들도 가해자가 되어 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지수의 일방적인 감정 호소 기사, 공개하지도 않은 음담패설과 욕이 섞인 음성을 들었다는 허위 기사, 편파 보도, 말도 안 되는 언론플레이에 지친 피해자들을 루머라 종적을 감추는 어그로꾼이라 칭하는 기사들을 보며 약자가 설 자리가 없음을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또 "'성적 소수자로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피해자인 척하지 마십시오. 진정 떳떳하다면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 협조 받으십시오'라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성 소수자 무시 발언에 또 한 번 상처를 입었다"며 "우리는 단지 티비에서 웃는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정서적 불안감에 떨 제가 두려웠을 뿐이다. 언론플레이에 의해 사건의 진상 여부를 가리기도 전에 루머라고 치부되는 것이 참을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앞서 서지수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러블리즈 서지수 양과 관련해 돌고 있는 루머가 절대 사실이 아님을 확실히 말씀드린다. 서지수 양은 여자와 연인 관계였던 적도 없을 뿐더러 성폭행을 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유포한 적도 없다"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블리즈 서지수, 빨리 조사 결과 나왔으면" "러블리즈 서지수, 진실 밝혀지길" "러블리즈 서지수, 이거 어떻게 끝날지 진짜 궁금" "러블리즈 서지수, 서로 맞다고 우기니 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트위터 이용자 '서지수사과해라'가 올린 글 전문이다.

저는 마지막까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입장 표명을 하였으나 (11일 4시경 원글은 삭제) 퍽킹지수=닉보호=자기야로 추정되는 어그로꾼의 거짓 증거로 인해 나머지 피해자들마저 거짓으로 몰리는 것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짓 하나가 진실 열을 덮는달까요.

모든 것을 포기하며 지내던 차에 서명운동 글을 접하게 되었고 제 행방이 묘연하다와 동시에 저도 다 거짓이었다는 말을 보았습니다. 최초는 아니었지만 글을 정리해 올렸던 책임도 있고 갑자기 놓으면 나머지 피해자분들도 가해자가 되어 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 같아 용기를 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사실 심신이 많이 지쳤습니다. 저희는 피해자이기 이전에 성 소수자이고 한 여자입니다. 저는 당당하므로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고 왔으나 피드백을 하면 할수록 더한 요구와 SNS 협박, 공포심 유발, 증거 재촉까지... 어떠한 증거를 보여야 입증이 가능한 것인가. 좋지 않은 생각에까지 치닫고 난 뒤에야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객관성을 흐리지 않기 위해 저의 힘듦에 대해서도 호소하지 않았지만, 현재 상태로서는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합니다. 패닉이었던 며칠 간 글을 중단했고 또다시 신경안정제에 의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날 믿어주지 않을 사람들이 무서워 무의식중에 증거를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제 자신을 보는 것 또한 두렵습니다.

서지수의 일방적인 감정 호소 기사, 공개하지도 않은 음담패설과 욕이 섞인 음성을 들었다는 허위 기사, 편파 보도, 말도 안 되는 언론플레이에 지친 피해자들을 루머라 종적을 감추는 어그로꾼이라 칭하는 기사들을 보며 약자가 설 자리가 없음을 체감하였습니다.

이번 일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본의 아니게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적 소수자로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피해자인 척하지 마십시오. 진정 떳떳하다면 경찰에 모습을 드러내 협조 받으십시오." 라는 울림의 성 소수자 무시 발언에 또 한 번 상처를 입었습니다.

우리는 단지 티브이에서 웃는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정서적 불안감에 떨 제가 두려웠을 뿐입니다. 언론은 서지수 양의 입장만 변호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의무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고 피해자들이 루머 유포자로 치부되어야 하는 겁니까? 이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언론플레이에 의해 사건의 진상 여부를 가리기도 전에 루머라고 치부되는 것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것들을 사실인 양 보도하며 언론은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울림은 '사실 여부'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을 알렸는가'에 중점을 둔 수사를 진행하였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 이상, 사실을 명시했음에도 처벌을 받습니다. 법적으로 제가 처벌 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지만 사실을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 울림이 어떻게 보도를 하는지 지켜봐 주시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기업을 상대로 한 개인이 맞서 싸우기에 저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더 이상은 혼자 버틸 힘이 없습니다. 저는 피드백 기계가 아닙니다.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려 하셨던 매체와 단체들, 구 울림 관계자 분들, 포기하지 않게 도움을 주신 저희 커뮤니티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놀라셨을 부모님께도 죄송합니다.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이 일의 3차 유포자인 저는 남은 증거들을 가지고 경찰의 부름에 응하겠습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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