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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쇼핑시즌 앞두고 숨죽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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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확실히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11일부터 14일까지 S&P500 지수의 하루 변동폭은 0.1% 미만이었다. 블룸버그는 S&P500 지수가 4일 연속 0.1% 미만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뉴욕증시가 지난달 중순부터 강력한 반등 흐름을 보인 후 지독한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가파른 랠리 후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월가는 잠시 쉬는 것일 뿐 결국 주가가 다시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좋다는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 외부에는 불안요인이 많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 일본의 소비세율 2차 인상 연기 등 각 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고민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S&P500 지수는 0.39%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4.74%나 뛴 시가총액 1위 애플 덕분에 1.21% 올랐다. 직전 주 0.02% 하락으로 제자리걸음했던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지난주에도 0.04% 상승을 기록해 2주째 숨고르기 국면을 이어갔다.

이번주에도 미국 내부 변수보다는 외부 변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3분기 GDP와 조기총선 여부, 중국의 후강퉁 효과와 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의회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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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가 하락하지는 않을듯= 누빈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찰러닉 주식 담당 대표는 "지난 한 달간 가파른 상승 후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매우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매우 좋다"며 "주가의 다음 움직임은 재상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월가에서는 부담감은 커졌지만 주가가 추세 전환을 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일정 기간 숨고르기를 한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숨고르기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변수라는 것이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린 카바나흐 선임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주가가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면 투자자들은 약간 겁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만 주가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간선거가 끝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셀 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우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지배적인 흐름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워싱턴 정가나 연방준비제도(Fed)로부터 새로운 큰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런한 요인들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뉴욕 제조업) 지수, 10월 산업생산(이상 17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 9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 보고서(이상 18일) 10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19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월 기존주택 매매, 1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10월 경기선행지수(이상 20일) 등이 공개된다.

물가 지수는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 생산이 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비용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낮아진 물가는 Fed의 경기 부양을 위한 보폭을 넓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홈 디포(18일) 타깃, 리미티드 브랜즈(이상 19일) 베스트 바이, 갭, 시어즈 홀딩스(이상 20일) 등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日 3분기 GDP·中 후강퉁 시행= 이번주에는 일본과 관련된 변수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3분기 GDP가 17일 공개된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3분기 GDP이 전기 대비 2.8% 증가(연율 환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7.1% 감소에서 반등하는 셈이다.

만약 3분기 GDP가 기대했던 수준만큼 높지 않다면 아베 신조 총리가 내년 10월 소비세율 인상 계획을 미루고 조기 총선을 선언, 국민들의 신임을 물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분기 GDP가 부진할 경우 되레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만약 3분기 GDP 증가율이 4%대에 진입한다면 소비세율이 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에는 일본의 10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의 예상 밖 양적완화 확대 조치로 엔화가 달러당 116엔까지 밀린 상황에서 10월 무역수지 역시 아베노믹스의 향후 운용 방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10월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모두 9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급락의 단초를 제공한 BOJ는 19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불과 3주 전 예상 밖의 강공책을 구사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17일 시작될 후강퉁이 중국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42% 비교적 큰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201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 경제지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20일 중국의 11월 PMI를 발표한다.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0.2가 예상된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10월 주택 가격 동향이 공개된다. 주택 가격 지표는 최근 하락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간 내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에는 중국 70개 대도시 중 샤먼을 제외한 69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드라기 ECB 총재의 두 차례 연설이 주목거리다. 드라기 총재는 17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한 분기 증언을 할 예정이다. 드라기는 21일 유럽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유럽은행위원회에는 부양 여부를 두고 매번 드라기와 충돌하고 있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도 출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문제가 논의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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