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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릴까?

최종수정 2014.09.07 10:00 기사입력 2014.09.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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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의 가치를 지닌 콘셉트의 힘

밖에서 본 한 무인양품 매장의 모습. 사진=블룸버그

밖에서 본 한 무인양품 매장의 모습. 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우리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단순히 가격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무인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무인양품'은 결코 싸지 않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식품인 '버터치킨(1인분 294엔)'은 다른 즉석카레 제품의 평균 가격(177엔)보다 확실히 비싸다. 그런데도 많은 고객들이 무인양품에서 조미료, 문방구, 화장품, 옷, 침구, 주방용품, 욕실용품, 자전거 등을 산다. 어떤 비결이 있을까.

신간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에서 저자는 잘 만들어진 콘셉트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분석하고, 그 노하우를 전해준다. 무인양품이 제시한 콘셉트는 바로 '기분 좋은 생활'이다. 스타벅스가 '제3의 공간'을, 포르쉐가 '고장 나지 않는 명품 스포츠카', 볼보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임을 강조한 것처럼 한 기업의 콘셉트는 조직을 하나의 목표로 뭉치게 하고, 위기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유(SEIYU)의 자체브랜드로 시작해, 현재(2013년 기준) 일본을 비롯한 세계 23개국에 총 602개점이 개설돼있다. 지난해 예상 매출은 약 2055억엔(약 2조400억원)이었고, 3분기 연속 두 자리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약 7000품목 이상을 판매하는 이 독특한 브랜드 '무인양품'은 '무지(MUJI)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저자는 무인양품의 최대 성공 요인은 '콘셉트'라고 말한다. 무인양품은 '단 하나의 상품'을 판다. 그 하나의 상품이란 바로 '무인양품이 추구하는 생활'이다. "무인양품은 브랜드가 아닙니다. 무인양품은 개성과 유행을 상품으로 삼지 않고 상표의 인기를 가격에 반영시키지 않습니다. 무인양품은 지구 규모와 소비의 미래를 바로 보는 시점에서부터 상품을 만들어 왔습니다"라고 무인양품은 밝히고 있다.

한 기업의 뛰어난 콘셉트는 '신의 한 수'와 같다. 좋은 콘셉트를 만들고, 실행하는 일은 기업이 관심있게 실천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콘셉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다. 저자는 콘셉트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원리 원칙을 짧게 표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30년 동안 광고제작과 브랜딩 작업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콘셉트를 만드는 법'과 '조직 내 성공적으로 콘셉트를 정착시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우선 일상 업무에서 작은 콘셉트부터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팀의 경영방침, 상품개발, 프로젝트 등 주변의 다양한 일들에 콘셉트를 적용시킬 수 있다. 콘셉트 만들기는 '불확실한 현실을 한 마디 말로 정리하는 일'이다. 명확한 콘셉트는 기업의 힘을 모으고, 앞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추진력이 된다.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 에가미 다카오 / 신상목 옮김 / 한스미디어 / 1만3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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