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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거주지 따라 주요 질환 다르다

최종수정 2014.09.07 08:43 기사입력 2014.09.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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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이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이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른 추석이 바짝 다가왔다. 고향길 선물 준비와 명절맞이 못지않게 추석은 특히 부모님 건강 챙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님 질환은 사는 곳이 농촌 지역인지 도시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손주 육아 등 자녀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도시 부모님들과 농사일을 하며 스스로 생계를 꾸리는 농촌 부모님들은 생활환경이 다른 만큼 더 취약한 질환도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노동 환경에 따라 우선 살펴야할 질환이 다르다. 자녀를 대신해 주로 집안일을 하는 도시 부모님의 경우 팔과 어깨 등 살림살이와 밀접한 부위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주방기기를 활용하거나 손주를 안고 있으면 손목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손목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이나 어깨관절 주변 관절낭이 오그라드는 오십견 증상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부모님이 아이를 안거나, 주방기기를 드는 것처럼 특정 동작을 취할 때 손목 통증을 느끼신다면 건초염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제대로 못 들어 올리신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면 농촌에서 밭일을 하시는 경우 척추와 무릎건강을 먼저 잘 살펴야 한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거나 쭈그려 앉는 자세를 많이 취하면 허리가 굽기 쉽고 무릎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비교적 빨리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굽음은 골다공증 등 골 밀도가 약할 경우 더 취약하고, 무릎관절염은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더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면 생활 질 자체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오십견, 관절염 등은 60대 이후라면 누구에게나 취약하지만, 생활환경에 맞는 신체 움직임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때는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약물이나 물리치료, 인공관절 수술 등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켜 부모님 삶에 활력을 찾아드리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노화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 가장 대표적 신체부위는 눈이다. 부모님 생활스타일에 따라 불편을 겪는 노년기 안질환도 다를 수 있다. 도시 부모님들은 PC나 스마트폰을 보고, 손주 분유를 타 먹이거나 약을 먹이는 등 근거리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근거리 초점이 잘 안 맞춰지는 노안 불편을 느끼기 쉬운 환경인 것이다. 따라서 백내장이 오기 전 먼저 노안으로 시력문제를 겪기 쉽다.

반면 하루 종일 농사를 하면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농촌 부모님들은 백내장에 더 취약하다. 자외선을 많이 받을수록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시야가 뿌옇게 보여 외부활동을 할 때 답답하기 때문이다.

노화현상인 노안과 백내장을 예방할 길은 없다. 다만 눈에 좋은 루테인이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챙겨드리는 것이 좋다. 농촌에 계신 부모님의 추석 선물이 고민이라면 농도 70~80%의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 선글라스가 방안이 될 수 있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이미 생긴 노안에 백내장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활용하면 노안과 백내장 걱정을 함께 덜 수 있다”며 "평소 근거리 작업이 별로 없어 노안이 크게 불편하지 않았던 농촌 부모님들은 백내장이 왔을 때 백내장용 단초점렌즈를 사용해 뿌연 시야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고민도 부모님의 나이나 주거환경을 둘러싼 사회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부모님들은 정년 연장 등으로 여전히 사회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젊게 사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연히 나이 들어 보이는 주름 개선이나 화사해 보이는 미백 등 안티에이징 시술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논, 밭일 등을 주로 하는 농촌 부모님들은 야외활동이 활발한 만큼 자외선 노출이 많아 몸 곳곳에 자리 잡은 검버섯 및 잡티 치료가 필요하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추석을 맞아 부모님 안티에이징 시술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롱 펄스 알렉스(long pulse Alex) 및 IPL등은 미백효과가 좋고, 콜라겐을 생성하는 써마지와 탄력을 증진시키는 울쎄라 등 피부에 맞는 레이저를 이용하면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며 “또한 농촌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에게는 광노화에 의한 색소성 질환이 많이 생기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잡티와 검버섯이다. 점점 많이 생기고 크기도 더 커지므로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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