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가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수은 함량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가 FDA의 웹사이트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FDA의 분석에 사용된 지난 2005년 이후 나온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치 통조림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높고 또 다른 일부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낮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시중에서 사는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이 평균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컨슈머 리포트의 지적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그러면서 FDA가 이같은 참치의 수은 함량 차이의 위험성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연맹의 식품정책 담당 진 할로란 국장은 "참치 통조림은 미국에서 새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해산물이라는 점에 우려스럽다"면서 "우리는 임신부들이 모든 종류의 참치를 먹지 말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FDA는 컨슈머 리포트 권고와 관련해 "최근의 과학적 검토 결과 생선을 더 많이 먹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단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존의 권장안을 고수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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